"우승 후 어려움은 없을 것".
최강희 감독은 6일 낮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 감독은 K리그 기자단 총투표 115표 중 107표를 받아 5표에 그친 김호곤 울산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강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서 "올 시즌 전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ACL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빨리 털어버리고 K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이 너무 기쁘다. 내년에 다시 ACL에 도전하자고 선수들과 다짐했다. 내년에도 분명 K리그의 중심에서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내년 시즌 전망에 대해 묻자 "우승한 후 다음 해가 정말 힘들다. 선수 지키기에도 어려움이 많다"면서 "구단과 대화를 통해 잘 준비해야 한다. 선수 영입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 내년에는 아무래도 모든 팀들이 전북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강희 감독은 "그러나 기존 선수들이 모두 건재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이어간다면 K리그서 변함없이 활약을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무표정한 얼굴과 특별하지 않은 세리머니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챔프전 2차전 때 했던 어퍼컷을 못 보신 것 같다"고 반문한 뒤 "K리그서 2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니 앞으로는 잘 준비하겠다. 그동안에는 다음 수를 생각하다가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수비적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겠냐는 말에 대해서는 "나는 조성환에게 수비가 약하다고 놀린 적이 없다. (조)성환이도 실언이라고 말했다"면서 "우리 팀 수비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개인 능력만 놓고 본다고 해도 충분하다. 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상금 500만 원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동국이와 상의해서 좋은 곳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최 감독은 "밀짚모자와 장화값은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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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