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등번호 52번 달고픈 까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2.06 16: 36

등번호 10번을 달고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이대호(29, 오릭스). 그는 일본 무대에서 52번을 달고 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대호는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 조선비치 호텔에서 열린 이대호의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등번호는 정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10번 또는 52번을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이대호가 52번을 사용하길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대호는 "돌아가신 할머니(고 오분이 여사)를 생각하며 52번을 사용하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헤어진 이대호는 할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싶었으나 어려운 형편 속에 망설이기도 했다. 그러나 손자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할머니 덕분에 꿈을 키우며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다.
하지만 52번은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사용하기에 이대호의 소망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한편 이대호는 일본 무대에서 맞붙고 싶은 투수에 대해 묻자 "특별히 누구와 상대하고 싶은 것보다 모든 투수들에게 이기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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