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오릭스 그룹 총수와 만난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2.07 06: 53

이만 하면 국빈 대우도 부럽지 않다.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그룹 회장이 '빅보이' 이대호(29, 오릭스)와 만난다.
지난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 조선비치 호텔에서 열린 이대호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만난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가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뒤 15일 도쿄로 이동해 그룹 총수를 만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지금껏 구대성을 비롯해 박찬호, 이승엽 등 오릭스에서 뛰었던 한국인 선수 가운데 미야우치 그룹 회장과 독대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미야우치 회장은 매년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가 열릴때 선수단을 격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대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야우치 회장이 이대호와의 만남을 원했고 개인적으로도 이대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대호의 몸값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액수다. 오릭스는 이대호와 2년간 총액 7억6000만엔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2억엔과 연봉 2억5000만엔 그리고 해마다 3000만엔씩 옵션을 포함시켰다. 순수하게 보장된 금액만 7억엔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과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 등 고위층까지 출동했다. 현장의 최고 책임자가 해외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그리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기자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오카다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그룹 오너에게 보고할때 오른손 타자의 영입을 강력히 요청했고 (오른손 타자를) 보강한다면 우승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대호가 일본 진출 첫해부터 잘 적응해 4번 타자이자 주축 선수로서 활약해주길 바란다"고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입단 전부터 오릭스 구단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이대호는 호쾌한 대포를 앞세워 성적으로 보답할 일만 남았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