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에 도전장을 내걸었다".
'한국대포'이대호(29)가 오릭스 유니폼을 입자 일본언론들이 비상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일 부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0명의 보도진과 TV카메라 15대 등이 집결해 이대호의 일본행을 지켜보았다. 일본취재진도 몰려와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일본는 7일자 신문에서 이대호가 "지금까지 야구인생에서 볼이 날아가지 않는다고 느낀 적은 없다"고 호언장담했다고 전했다. 이어 48개의 홈런을 터트린 퍼시픽리그 홈런왕 나카무라 다케야(28. 세이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기자회견에서 이대호가 온화한 미소속에 자신감이 넘쳤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의 공인구는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비슷한 저반발 공 이지만 9경기 연속 홈런 포함 225개의 홈런을 날렸다면서 저반발 통일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48홈런을 날린 나카무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오릭스는 2011년 도입한 저반발 통일구 때문에 홈런수(76개)가 격감했다. 2010 홈런왕 T-오카다가 통일구 적응에 실패해 2군에 추락하는 등 타선의 중심인 4번타자를 고정할 수 없었다. 최다홈런이 발디리스의 18개. 오카다 감독은 오른손 4번타자의 영입에 대단히 만족감을 표시했고 "4번 1루수"기용을 명언하기도 했다.
오카다 감독은 "충분히 유연성이 있다. 여러가지 볼배합이나 세밀한 일본야구에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 타점은 세 자리수는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100타점의 목표량을 부탁한 것이다. 이대호도 "나쁜 볼에 손을 대지 않고 사구나 볼넷이든 될수록 많이 출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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