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요 각 부문 베스트 5를 뽑은 결과,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각각 팬덤과 대중성 측면에서 눈에 띄는 두각을 나타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열성적이고 단단한 팬덤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고, YG엔터테인먼트는 음원차트를 강타한 히트곡을 다수 만들어내면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우선 앨범 판매 순위를 보면 SM엔터테인먼트가 독식하고 있다시피한다. 슈퍼주니어가 총 32만여장으로 1위, 동방신기가 24만여장으로 2위, 소녀시대가 22만여장으로 3위다. 톱3안에 모든 소속 가수들을 올려놓은 것. 11~12월 집계를 더하면, 4위인 JYJ와 3위 소녀시대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음악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음반은 상당한 팬이 아니면 구입을 하지 않는 상태. 따라서 음반 판매량은 곧 열성적인 팬덤의 규모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어, SM엔터테인먼트의 막강한 힘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음원차트는 YG엔터테인먼트가 꽉 잡았다. YG 소속 가수들은 2011 음원차트 10위권 안에 무려 5곡의 노래를 올려놓았다. 지드래곤이 박명수와 함께 부른 ‘바람났어’로 1위를 차지했고, 2NE1이 ‘론리’와 ‘내가 제일 잘나가’로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했다. 박봄의 ‘돈 크라이’는 5위, 빅뱅의 ‘투나잇’은 9위다. 학생부터 직장인, 주부까지 널리 애용하는 음원차트에서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한 것은 YG가 고수하는 음악 색깔이 대중에 통하는 데에도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에서는 두 기획사 모두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슈퍼주니어가 ‘미스터심플’(2860만)로 1위, 소녀시대가 ‘더 보이즈’(2203만)로 4위를 기록했고,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2382만)가 2위, ‘론리’(1916만)가 5위로 양 기획사가 각각 톱5안에 두 곡씩 랭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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