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예스 영입' 마이애미, 주전 유격수 라미레스와 불화설 진화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07 11: 57

역시 스타들이 모이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미국프로야구(MLB) 마이애미 말린스가 FA 유격수 호세 레예스(27)를 영입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팀 내 주전 유격수인 핸리 라미레스(28)가 3루수로 이전하려는 구단의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
팀 이름과 새구장 개장으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마이애미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레예스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600만 달러(약 1236억 원)에 계약했다. 최종 승인까지는 신체 검사만 남은 상태다.

지난 2003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레예스는 2006년 3할의 타율에 19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톱타자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2009년 부상으로 고생한 그는 올 시즌 메츠에서 1번타자로 126경기에 나서 3할3푼7리의 타율에 181안타 44타점, 101득점 39도루 3할8푼4리의 출루율을 자랑하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
그렇게 FA가 된 레예스는 마이애미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거액 배팅에 최종 동의, 뉴욕을 떠나 마이애미에 입성하게 됐다. 레예스는 통산 1050경기에 출장해 2할9푼2리의 타율에 1300안타 81홈런 735득점 423타점 370도루 출루율은 3할4푼1리를 기록 중이다.
중요한 것은 수비 위치다. 레예스가 마이애미에 입성하면서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와 포지션이 겹치는 일이 발생했다. 마이애미는 레예스와 계약과 함께 라미레스를 3루로 전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7일 미국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핸리(라미레스)가 3루수로 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마이애미도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미레스는 얼마 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년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다. 이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적으며 유격수로 뛰고 싶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지난 2005년 보스턴에서 트레이드 된 라미레스는 2006년부터 마이애미(전 플로리다)에서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151경기에 출장해 3할4푼2리의 타율에 197안타 24홈런 106타점 101득점을 기록하며 타격 1위에도 올랐다. 그러나 라미레스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92경기에 출장해 2할4푼3리의 타율에 82안타 10홈런 45타점에 그쳤다. 여기에 팀 내 선수들과 불화까지 겹쳤다.
라미레스의 대리인 모타 역시 "라미레스는 자신의 문제를 구단과 개별적으로 이야기 하길 원한다"고 말하며 불화설 또는 트레이드에 대해 확대되는 것을 우려했다.
래리 베인페스트 마이애미 운영팀장은 "트레이드와 관련해서 아무것도 없다. 나는 라미레스와 계속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라미레스는 우리 팀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의 주변에 좋은 선수들을 모아 팀이 승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마이애미는 내년 시즌 지구 우승, 그 이상을 위해서는 라미레스가 꼭 필요하다. 베인페스트 역시 "라미레스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2년 전에는 타격 타이틀도 획득했다. 그는 야구장에서 많은 것을 보여준다. 그는 경기를 지배할 수도 있다. 우리는 그의 다리, 타격, 글러브를 통해 봤다. 그는 매우 특별하고 중요한 선수"라고 말해 트레이드가 아닌 대화를 통화 문제를 해결할 뜻을 내비쳤다.
과연 마이애미는 라미레스와 어떻게 대화를 풀어나갈까. 아지 기옌 마이애미 감독은 "팀 운영은 선수들의 부분이 아니다. 나의 일"이라고 말한 만큼 그의 능력을 발휘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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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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