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군대 고참인 내가 이장수 감독에 이길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07 14: 48

한국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의 챔피언들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AFC 하우스에서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을 가졌다. 그 결과 K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는 H조에 배정되어 광저우 헝다(중국), 가시와 레이솔(일본), 태국리그 우승팀과 한 조가 됐다.
각 팀들 선수들의 대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사령탑들의 지략 대결도 궁금하다. 특히 전북과 광저우의 대결이 그렇다.

광저우의 감독은 잘 알려진대로 한국인 이장수(55) 감독이다. 이장수 감독은 2000년 충칭 리판을 지휘하던 시절 FA컵에서 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2년 칭다오 피지우에서 다시 한 번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리그서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이장수 감독은 2010년 2부리그 광저우의 지휘봉을 맡아 일을 냈다. 2부리그 우승으로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킨 그 해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한 것. 중국 축구인들이 모두 놀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강희 감독도 지도력 하나라면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최강희 감독은 2005년, 희망이 없다고 평가받던 전북을 시즌 중반부터 지휘하기 시작, 2005년 FA컵과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최강희 감독은 2009년과 올해 K리그서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장수 감독과 최강희(52) 전북 감독은 서로 잘 아는 사이다. 축구로는 이장수 감독이 선배이나 군대에서는 달랐다. 충의(육군 축구단) 시절 최강희 감독이 고참이었고, 이장수 감독이 막내급 신병이었던 것.
최강희 감독은 "이장수 감독이 선배이긴 한데, 군복무를 했던 충의(육군 축구단)에서는 내가 병장을 달고 있을 때 이장수 감독이 후임으로 들어왔다.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서 이번에도 이겨야겠다"고 광저우전에 대한 각오를 전하면서, "작년 우리 팀에 있던 펑샤오팅을 이장수 감독이 꼬셔서 데려갔다"며 이장수 감독과 계속된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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