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임훈 아깝지만 투수가 우선이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2.07 14: 34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만수(53) SK 감독은 롯데가 FA 임경완에 대한 보상선수로 임훈을 지명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7일 롯데가 임훈을 지명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쩐지 찍을 것 같았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이라면서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겠지만 같이 있던 선수가 나가면 마음이 아프다"는 이 감독은 "롯데가 잘 뽑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감독은 이번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 캠프 때 가장 많은 발전을 한 선수로 임훈을 꼽았다.
이 감독은 "사실 임훈이 이번 캠프 때 가장 눈에 띄게 성장했다. 원래 공격과 수비, 주루 3박자를 갖춘 무엇보다 젊은 선수 아닌가"라면서 "보상선수 문제 때문에 임훈에 대한 칭찬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롯데가 어떻게 알고 데려갔다"고 아쉬워했다.
임훈을 보호선수에서 제외시킨 데 대해 "어쩔 수 없었다. 우리로서는 투수 자원을 많이 보호할 필요가 있었다"며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포지션에 있는 선수가 풀렸다"고 이 감독은 설명했다.
이제 이 감독은 9일까지 이승호를 데려간 롯데 측의 보상선수 지명에 나서야 한다. 임훈이 보호선수에서 빠지는 만큼 다시 리턴픽이 가능하다.
이에 이 감독은 "아직 모르겠다. 일단 8일까지 LG가 누굴 뽑는지 본 다음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다른 계획이 있지만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야 한다. 임훈을 다시 뽑을지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9일은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