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후지카와, "내년에는 아시아시리즈에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2.07 15: 24

"내년에는 아시아시리즈에서 봅시다". "삼성은 괜찮은데 한신은 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 영웅이 만났다. 이승엽(35,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과 후지카와 규지(31, 한신 타이거스 투수)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대담을 가졌다.
두 선수의 대담은 일본 간사이 TV 주최로 열렸다. 전날(6일) 한국에 온 후지카와는 약속시간인 2시 전에 도착, 이승엽을 기다리는 내내 미소를 띠고 있었다. 이윽고 이승엽이 도착하자 후지카와는 반가워하며 그를 맞았다.

이승엽과 후지카와는 서로 "반갑다", "올 시즌 수고했다"는 인사를 주고받고 기념 사진을 찍은 뒤 대담 장소로 이동했다. 간사이 TV는 대담 과정과 내용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약 1시간의 대담을 마친 뒤 두 선수는 이승엽의 가족 여행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이동했다. 헤어지기 전 후지카와는 "오늘 만나서 좋았다"며 "내년에는 아시아시리즈에서 만나자"고 인사를 건넸다.
이승엽이 유창한 일본어로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환영 의사와 함께 "그런데 삼성은 올라갈 수 있는데 한신은 잘 모르겠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후지카와는 "일본어로 방송이 다 나갈텐데 괜찮겠냐"고 받아쳤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입심 대결이었다.
한편 후지카와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소방수로서 제프 윌리엄스, 구보타 도모유키와 함께 한신의 특급 계투조를 이끌었다. 올 시즌 성적은 56경기 등판 3승3패 4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24. 2007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는 2008년 9월 25일 요코하마전서 개인 통산 100세이브, 지난해 9월 5일 히로시마전서 개인 통산 1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또한 두 차례(2006,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한국 선수들을 상대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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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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