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김하늘·공유, 가시밭길 택해 웃은 ★들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2.07 15: 51

배우 박해일, 김하늘, 공유는 올 한해 충무로에서 최고의 영예를 맛본 배우로 꼽힌다.
세 배우 모두 비슷한 이미지, 익숙한 캐릭터의 틀을 깨고 나와 자신의 연기 인생에 방점을 찍을 만한 작품을 남겼고, 흥행은 물론 영화계 안팎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으며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최종병기 활’을 통해 첫 사극 및 액션 연기에 도전한 박해일은 올 최고 흥행작의 주인공으로 등극한데 이어 대종상,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휩쓸며 명실상부한 2011년 최고의 남자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밭은 호흡으로 여러 작품을 섭렵하던 박해일은 이번 수상을 통해 그간의 노력과 열정을 보상받으며 자신의 연기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2000년 ‘동감’으로 청순미를 발산했던 김하늘은 ‘동갑내기 과외하기’, ‘7급 공무원’ 등 로맨틱 코미디로 장르의 옷을 바꿔 입으며 충무로 흥행 여신으로 등극한데 이어 올해는 데뷔 후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역에 도전, 스릴러 ‘블라인드’를 통해 여우주연상 2관왕에 올랐다. 김하늘은 장르와 캐릭터 개척을 통해 영민하게 배우로서의 색깔과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여배우로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MBC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영화 '김종욱 찾기' 등 그간 부드럽고 로맨틱한 연기를 주로 펼쳐왔던 공유는 충격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도가니’를 통해 180도 다른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웠고,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도가니’는 군 복무 당시 우연히 선물로 받은 소설책을 통해 내용을 알게 된 배우 공유가 작품의 영화화를 제안하면서 스크린에 옮겨졌다. 이 영화를 통해 그간의 거품을 쫙 빼고 진지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 공유는 467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기염을 토한데 이어 실제 사건의 진원지였던 광주 인화학교 폐쇄 등 현실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도화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공유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인정받은 것은 물론 사회 변화를 주도한 중추적 인물로 자신의 연기 인생에 의미 있는 한 획을 그었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캐릭터 대신 자기 자신과의 사투를 선택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이들의 다음 행보에 관객과 평단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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