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겨울드라마 코드? ‘시가-빠담’ 판타지 로맨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1.12.07 17: 10

2010~2011년 겨울을 수놓은 드라마 코드는? 판타지 로맨스다.
‘시크릿 가든’과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 모두 정통멜로에 판타지를 가미한 드라마로 그간 로맨스 드라마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성을 선사했다.
‘시크릿 가든’은 영혼의 뒤바뀜, ‘빠담빠담’은 죽음의 기적이라는 소재를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로 표현했다.

‘시크릿 가든’은 주원(현빈)과 라임(하지원)의 영혼이 뒤바뀐 후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으며 서로에게 가졌던 사랑을 깨닫는 내용을 그렸다. ‘빠담빠담’은 죽고 싶을 땐 살아나고 살고 싶을 땐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의 남자 강칠(정우성)과 여성스럽고 도도한 매력을 가진 정지나(한지민), 이 둘의 운명을 지켜주려는 인간적인 천사 이국수(김범)가 만들어가는 기적 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판타지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프라임타임 드라마의 주 시청자층인 20대 후반~30대 여성들이 바라는 남녀 사이의 로망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드라마의 주 시청자들은 직장과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 사회의 부조리함 등으로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들의 고단함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수단 중 하나가 드라마 시청이다. 드라마를 보는 1시간 동안만이라도 씁쓸한 현실에서 벗어나 핑크빛 가득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돼보기도 하고 극적인 비극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기존 평범한 로맨스에 ‘판타지’라는 요소가 시청자들의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풀어주는 동시에 더욱 극적인 상황을 만들며 현실불가능 하지만 시청자들이 한 번쯤은 상상해봤던 일들을 드라마 속에서 실현시켜준다. 하루 정도는 남자 또는 여자가 돼 생활해보거나 과거로 돌아가 실수를 바로잡았으면 하는 바람들 말이다.
여기에 작가의 표현력과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시크릿 가든’은 톡톡 튀고 재치 넘치는 대사로 많은 유행어를 양산한 김은숙 작가가, ‘빠담빠담’은 감각적인 대사와 공감을 자아내는 인물설정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노희경 작가와 탁월한 영상미를 만든 김규태 감독이 드라마를 더욱 빛냈다.
‘빠담빠담’이 이번 겨울 시청자들에게 달달함과 환상을 심어주며 또 하나의 대박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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