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전멤버 박정환이 이하늘에 대해 또 한번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여론이 예전같진 않다.
지난달 3일 오후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3'에서 이하늘과 김창렬이 박정환에 대해 '박치'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박정환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억울함을 표했을 때만 해도 이하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훨씬 더 높았으나, 이번에 또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가 이뤄지자 '과유불급'이라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박정환이 지난 6일 영등포 경찰서에 이하늘을 상대로 또 한번 고소장을 접수한 것은 '차 한대 사줄게'라는 발언과 과거 몇몇 발언 등이 문제가 됐다. 이하늘이 지난달 15일 SBS 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해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차 한 대 사줄게"라고 한 말이 발단이 된 것. 이 발언 등이 수입차 딜러인 박정환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7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하늘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차를 사주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한 것"이라면서 "김창렬이 아닌 이하늘을 상대로만 고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론이 다소 다르다. 또 한번의 고소가 이뤄지자 온라인 상에는 "박정환이 이제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 "과유불급이다. 둘이 알아서 풀어라", "이하늘이 처음에 잘못한 건 맞지만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계속되는 고소 소식에 피로감을 토로하고 있는 것.
이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음에도 박정환이 고소를 강행한 것은 이하늘의 사과방식에 문제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측근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박정환이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이하늘의 사과를 접하고 많이 황당해하고 있다"고 말한 바있다.
이하늘은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모자라고 부족한 내 사과방식에 대해선 다시 한 번 미안하다. 내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풀자"라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박정환은 이미 지난달 3일 오후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3'에서 이하늘과 김창렬이 DJ DOC 멤버 교체와 관련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던 중 자신을 박치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죄로 영등포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바있다. 박정환에 이어 김창렬과 이하늘도 출석해 조사를 받은 상태다.
이하늘은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 사소한 말실수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방송을 모두 접겠다. 이 사과를 박정환이라는 친구가 진심으로 받아줬으면 좋겠다"며 모든 출연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이후로 식음을 전폐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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