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타격상' 박민우, "상으로 끝나지 않는 선수 되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2.07 18: 52

"요즘 최정, 김현수 선배 등 저주를 깬 선수들이 많은데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저주에는 신경 안씁니다. 오히려 상의 무게에 짓눌리는 선수가 아니라 상으로 끝나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각종 전국대회에서 뛰어난 타격실력을 발휘한 휘문고 박민우(18)가 대한야구협회가 선정하는 '이영민 타격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민우는 7일 마포가든호텔에서 열린 '2011 야구인의 밤' 행사에서 이 상을 받았다. 9구단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된 박민우는 올해 16경기에서 74타석 65타수 31안타로 4할7푼7리의 타율을 올려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영민 타격상은 전국고교야구 주말리그 및 전국고교야구대회, 전국체육대회 개인 기록을 바탕으로 15게임 이상 출전하고 규정타석 60타석 이상인 선수 중 최고 타율을 기록한 타자에게 돌아간다.
박민우는 '이영민 타격상'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뜸 '이영민 타격상의 저주' 이야기를 꺼냈다. '이영민 타격상의 저주'란 이 상을 받은 아마추어 야구 선수가 정작 프로에 데뷔하면 큰 활약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요즘 최정, 김현수 선배 등 저주를 깬 선수들이 많은데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박민우는 "신경 안쓴다. 오히려 상의 무게에 짓눌리는 선수가 아니라 상으로 끝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NC가 2013년부터 1군에 합류하기 때문에 박민우는 내년 프로데뷔 첫 해를 무조건 2군에서 보내야 한다. 박민우는 이에 대해 "1년 먼저 가는 건 중요하지 않다. 내년에 준비 잘해서 내후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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