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치르다 보면 위기가 오는데 이번이 위기인 것 같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저녁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전주 KCC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부상으로 빠진 로드니 화이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74-89로 패배했다.
KGC는 전신인 SBS 시절 세운 홈 8연승 기록을 눈 앞에 두고 홈 연승 행진을 '7'에서 아쉽게 중단했다. 그렇지만 기록 달성의 아쉬움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부터가 문제다. 화이트가 빠지는 2주 동안 조직력 부재를 탓할 수만은 없기 때문.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부상으로 인한 붕괴다. 2주 부상이었지만 선택은 내가 했다. 어쩔 수 없다"며 "우리 페이스로 이끌지 못했고, 외국인 선수로 인한 문제가 국내 선수까지 도미노 현상을 빚게 됐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우리가 하고자 한 것들이 안 됐다. 그리고 수비가 안 되다 보니 우려한 대로 문제가 터졌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위기가 오는데 이번이 위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위긴스는 18득점 6리바운드로 평범한 모습을 보인 것 같지만, 그 중 8득점은 승부가 갈린 4쿼터 막판에 나온 득점이다. 게다가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패스 미스가 많이 나며 KCC에게 수 차례 공격 찬스를 넘겼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아무래도 호흡을 맞추는 것이 하루 아침에 되지 않기 때문에 손발이 맞지 않았다. 게다가 오세근이 파울 트러블을 당하는 바람에 하승진에게 너무 쉽게 득점을 내준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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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