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후보' 고트비, 조광래 보다 낫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08 08: 29

왜 하필 압신 고트비(47)일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일 조광래 대표팀 감독을 경질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서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 조 감독의 대체자 중 1순위로 떠오른 인물은 J리그 시미즈 S-펄스를 이끌고 있는 압신 고트비 감독.
고트비 감독은 이란 대표팀을 지휘하다 2011 아시안컵이 끝난 후 시미즈로 옮겼다. 하지만 J리그서 고트비 감독은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 시즌 시미즈는 J리그 18개 팀 중 6위에 올랐다. 하지만 고트비 감독이 맡은 후 시미즈는 미끄러지고 말았다. 이번 시즌 시미즈는 11승12무11패 승점 45점으로 10위로 처졌다.
그러나 더 문제는 득실차. 42득점 51실점으로 14위에 해당하는 -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시미즈의 득실차는 +11. 고트비 감독  부임 후 더 나빠졌다. 조광래 감독의 경질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수비 불안인데 이를 감안하면 고트비 감독이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또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서 이란 대표팀도 수비적인 안정감은 떨어졌다. 또 고트비 감독의 공격 지도 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이번 시즌 시미즈가 치른 정규리그 34경기서 42득점도 많지 않은 골이다. 다득점에서 팀 순위보다 하나 낮은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고트비 감독의 장점으로 이란 대표팀과 프로팀 감독을 역임해 중동 축구에 전문성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으나 정확히 구분하면 아랍 축구와 이란 축구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또 아시안컵을 비롯해 뚜렷하게 내놓은 성과가 없다. 고트비 감독이 조광래 감독을 대신할 만한 조건이 많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만약 고트비 감독이 후보 중 가장 유력하다면 대표팀이 큰 틀에서는 변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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