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16강행 동반 좌절' 맨체스터 라이벌의 비극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2.08 07: 22

이쯤 되면 맨체스터의 비극이다.
지역 라이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동반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것.
애초 두 팀은 무난히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평가였다.

맨체스터 시티가 만만치 않은 조편성 문제(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비야레알)로 다소 험난한 여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을 뿐 맨유는 일찌감치 16강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조별리그 내내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이던 맨체스터 시티(3승1무2패, 승점 10)는 8일(이하 한국시간) A조 최종전에서 바이에른 뮌헨(4승1무1패, 승점 13)을 2-0으로 꺾었지만, 나폴리(3승2무1패, 승점 11) 역시 비야레알(6패)을 2-0으로 물리치면서 3위로 밀려났다.
로베르토 만치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떨어져도 괜찮다. 우리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속이 쓰린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맨유의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맨유(2승3무1패, 승점 9)는 이날 바젤(3승2무1패, 승점 11)과 C조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9분과 후반 39분 각각 마르코 스트레러와 알렉산더 프라이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1-2로 패했다. 결국 맨유 역시 벤피카(3승3무, 승점 12)와 바젤에 이어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조별리그 초반 경기들에서 방심한 것에 대가를 치르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조별리그에서도 탈락할 수 있다"고 경계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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