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전문 채널 엠넷과 종편 JTBC의 생방송 음악프로그램이 8일부터 동시간대에 맞붙어 가수들의 겹치기 출연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6시와 6시25분에는 각각 엠넷 '엠카운트다운'과 JTBC의 '뮤직 온 탑'이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 종편이 케이블에 '맞짱'을 뜨는 첫번째 방송인 셈인데, 가수들은 스케줄에 문제가 없는 한 두 프로그램에 '겹치기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방송에서는 현아&현승의 유닛 트러블 메이커와 다이나믹 듀오가 두 방송 모두 얼굴을 내비친다. 현승&현아는 두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전 8시 현재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많은 가수들이 이같은 전략으로 케이블과 종편 모두 동시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 아직 '뮤직 온 탑'은 방송 초반이기 때문에 섭외에 더 힘을 쏟고 있어, 향후 엠넷 측의 문제제기가 없으면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요관계자들은 "지상파라면 모를까, 당분간 케이블과 종편 중 하나를 골라야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방송에 하나라도 더 나가는 게 손해볼 건 없다고 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방송시간대가 겹치는 것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시청률이 덜 나와도 상관 없다는 것. 한 가요관계자는 "어차피 본방송으로 보는 사람보다는, 무대별로 편집된 동영상을 접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면서 "하루에 두 영상이 업로드 되는 것이니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잘 안나와도 홍보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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