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한 원피스를 입은 한 여자가 운동화를 신고 백팩을 메고 길을 걷고 있다고 상상해보면 그것은 생각만으로도 저절로 고개가 저어지게 된다. 이렇듯 일반적으로 스타일리시하다는 기준에는 어떤 옷을 어떻게 잘 코디해서 입었는지도 중요하지만 소품의 매치 또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중 여자들이 신경 쓰는 아이템 중 하나가 가방. 하지만 가방 마니아가 아니고서는 옷처럼 다양한 백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 가장 무난하게 멜 수 있는 것으로 한두 개정도 구매해서 코디하는 것이 일반적.
그중 독보적으로 여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블랙컬러 백이다. 블랙은 일반적으로 가장 무난하다고 인식되어 있는 컬러이다. 때문에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으로 무슨 옷을 입든 블랙 가방을 매치하는 여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블랙은 세련되고 포멀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정장이나 세미 스타일이 아니면 오히려 언밸런스한 스타일이 되고 만다.
이제 블랙의 늪에서 벗어나 좀 더 컬러감 있는 백에 눈길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흔히 패셔니스타라고 불리는 여자연예인들의 리얼웨이를 보면 블랙 가방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먼저 배우 김희선은 ‘2011 MAMA’ 시상식에 참석할 때 보여 진 공항패션에서 시크하고 패셔너블한 블랙 롱코트와 레오퍼드 웨지부츠를 매치해 럭셔리한 올 블랙 패션을 선보였다.
여기에 니나리찌의 인디핑크 컬러로 된 빅 토트백을 들어서 평소 인형 같은 이미지를 완성했다. 한 가지 팁을 일러두자면 블랙과 핑크는 의외로 찰떡궁합 컬러매치이니, 평소 핑크를 좋아하는 이들은 코디할 때 참고하는 것이 좋다.
얼마 전 배우 박시연 결혼식에 참석한 이효리도 핑크 컬러 백으로 스타일을 완성했다. 블랙니트 속에 핑크 톤의 셔츠를 매치해 백과 컬러의 통일감을 주어 훨씬 안정되고 사랑스러운 룩을 연출했다.
또 배우 한예슬은 세련된 복고풍의 하운드투스 패턴 블라우스에 비슷한 톤의 와이드팬츠를 매치해 감각적인 룩을 보여줬다. 여기에 에메랄드 빛 클러치 백을 들어줘서 한결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아울러 배우 유지태와 김효진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차예련은 살짝 박시한 롱코트로 매니시한 느낌의 스타일을 연출했다. 백은 빈티지한 골드 컬러의 클러치를 매치해 여성스러움까지 더해진 세련된 클래식 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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