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린 8일(이하 한국시간) 이변이 속출했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탈락이었다. 맨유는 바젤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보장됐던 맨유는 예상 밖의 패배로 6년 만에 비극을 경험하게 됐다. 박지성의 분전도 소용없었다. 반면 바젤의 박주호는 생애 첫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리면서 비교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것은 마찬가지. 맨체스터 시티는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꺾었지만 나폴리가 비야레알을 2-0으로 물리치면서 맨유와 함께 유로파리그 진출에 만족하는 처지가 됐다.

반전도 있었다. D조의 올림피크 리옹이 디나모 자그레브 원정에서 7-1 대승을 거두며 레알 마드리드에 0-3으로 패한 아약스를 득실차(+2 +-0)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한 것. 남은 한 자리는 6전 전승을 거둔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B조에서도 CSKA모스크바가 극적인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CSKA모스크바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인터 밀란을 2-1로 꺾으면서, 릴과 0-0으로 비긴 트라브존스포르를 승점 1로 제쳤다.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세뇰 귀네슈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에게는 쓰디 쓴 첫 챔피언스리그 도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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