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FA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발 자원이었던 '특급 좌완' 마크 벌리(32,미국)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에 합류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8일 FA 자격을 얻은 벌리가 말린스와 4년간 5800만 달러(한화 약 656억 원)에 입단 계약에 합의했고 신체검사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벌리는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31경기 등판, 205⅓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좌완 선발투수다.
큰 손으로 떠오른 말린스는 벌리를 포함해 이번 이적시장에서 세 명의 대형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투수 히스 벨을 3년 2700만 달러에 영입했고 유격수 호세 레예스는 6년 1억 600만 달러를 투자해 들여왔다. 벌리까지 영입한 말린스는 총액 1억 9100만 달러(한화 약 2161억 원)를 쓰게 됐다.

벌리의 이적 배경에는 올 시즌 화이트삭스에서 말린스로 팀을 옮긴 감독 아지 기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옌 감독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화이트삭스 감독을 역임하며 벌리를 팀의 에이스로 기용했다.
한편 벌리는 미국에서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통산 161승 119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고 있는 벌리는 풀타임 선발로 뛰기 시작한 2001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200이닝-30경기 등판-10승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팀의 1선발을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 받아왔다.
지난 2009년 템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한 벌리는 2007년 전 소속팀과 맺었던 4년 5600만 달러의 계약이 만료되며 일찌감치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결국 말린스를 선택한 벌리가 내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