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선배가 후배를 챙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오릭스 버팔로스 투수 백차승(31)은 내년부터 한솥밥을 먹게 될 이대호(29)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백차승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 조선비치 호텔에서 이대호와 만났다. 이들은 동향 출신이지만 친분은 거의 없었다.
백차승은 "3년 전에 동의대 야구장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반갑게 맞아주더라. 그래서 '참 따뜻한 아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그리고 이대호는 백차승에게 "운동할 장소가 마땅히 없다면 사이판 전훈 캠프에 가자. 양승호 감독님께 말씀드리면 흔쾌히 수락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백차승은 "이대호의 그런 마음 씀씀이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마치 선배가 후배를 챙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껄껄 웃으며 "운동 선수로서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시 대인배"라고 엄지를 세웠다.
한솥밥을 먹게 된 백차승과 이대호는 구단에서 제공한 아파트에 거주할 예정. 동향 선후배끼리 이웃사촌이 돼 더욱 의지가 될 듯 하다. 백차승은 "집도 좋더라. 일본은 집이 작은 편이라고 들었는데 규모도 크고 잘 돼 있더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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