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조광래 경질, 절차상 문제는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08 10: 37

"절차상의 문제는 전혀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진국 전무이사와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참석했다.
황보관 위원장은 "먼저 좋은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유감이다"고 운을 뗀 후 "공식 발표를 하기 전에 드릴 말이 있다. 레바논전이 끝난 후 계속해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 축구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많은 검토가 있었다. 지난 5일 파주에서 회장단과 내가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황보 위원장은 "당시 회의서 분명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최종예선과 본선에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됐다"면서 "경기력에 대한 문제는 한일전 참패와 레바논전 패배에 대한 문제점이다. 세세하게 검토했고 그것을 토대로 결정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경질에 대해 황보 위원장은 "조광래 감독과 지난 7일 저녁 만나 이야기를 했다. 조광래 감독에게 사임을 권유했다"면서 "모든 이야기가 정리됐다. 너무 앞서가는 것이 있다는 판단 아래 이번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황보관 위원장은 올 한 해 생겼던 문제점들에 대해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대표팀 감독의 경질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 황보 위원장은 "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절차상 문제는 없냐는 질문에 황보 위원장은 "내가 기술위원장이다. 신임 기술위원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 한 차례 모임을 가졌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서는 검토가 됐던 부분이다. 우리는 큰 틀 안에서 월드컵 진출이라는 최종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술위원회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왔던 상황이다. 부득이하게 이렇게 됐다. 앞으로 수 일 내에 기술위원회 명단이 발표될 것이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나아가겠다.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후임 감독 인선에 대해서는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 백지의 상태에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국 축구를 잘 아는 감독으로 12월 안에 선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