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배우 이민영이 순수종결자로 돌아왔다.
이민영은 지난 6일 첫 방송된 JTBC 개국특집 수목미니시리즈 ‘발효가족’(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에서 한식당 ‘천지인’의 김치명인 맏딸 이우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민영은 모자란 지능으로 태어나고 재능도 많지 않지만 남을 생각하는 착한 마음만은 타고나 친절하고 다정하고 이해심 많은 강산(박진희)의 자매 이우주 역을 탁월하게 소화했다.

오랜만에 컴백했음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연기력으로 이우주를 맛깔나게 표현해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었다.
이민영은 과거 여리고 청순한 이미지에 걸맞게 대부분 가녀린 여인의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발효가족’에서 또한 그간의 캐릭터들과 비슷한 이미지가 풍기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맹한 순수함’으로 캐릭터를 돋보이게 했다. 거기다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앞서 이민영은 2006년 12월 배우 이찬과 결혼식을 올렸지만 신혼여행을 다녀 온지 20일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민영은 이찬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법정싸움까지 벌이는 등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냈다.
이민영은 본의 아니게 5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졌고 그만큼 그에게 변신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5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에서 이민영이 선택한 이우주는 확실히 지금까지 이민영이 연기한 캐릭터와는 차별성이 있다. 더욱이 이민영이 이우주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이민영에게 ‘꼭 맞는 옷’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아픔을 딛고 맛깔나게 발효된 연기로 돌아온 이민영과 배우 송일국, 박진희가 만들어나갈 ‘발효가족’의 소박한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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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