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황보관 기술위원장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11.12.08 10: 50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조광래(57)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전격 경질관련 기자회견에서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고개를 숙인채 생각에 잠겨 있다.
조광래 감독은 작년 7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추대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왔다. 18개월 동안 대표팀을 맡아 12승6무3패의 전적을 남겼다.
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3승1무1패(승점10)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경기력 문제로 일부 팬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11월 15일 레바논전에서 월드컵 3차 예선 사상 처음으로 패배를 당하며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베이루트 쇼크'로까지 불리는 월드컵 예선 레바논전과 한일전 패배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 감독 경질을 전격 단행했다.
한편, 이번 경질은 대표팀 감독 인선을 관장하는 기술위원회를 거치지 않아 절차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조 감독 역시 이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
후임 감독으로는 한국 대표팀에서 비디오 분석관을 거쳐 코치까지 지낸 압신 고트비 시미즈 S펄스 감독을 비롯해 올 시즌 전북의 우승을 이끈 최강희 감독,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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