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뜻밖의 소식에 당황한 말투였다. LG의 선택은 투수 임정우(20)였다.
LG는 8일 오후 SK와 FA 계약을 맺은 조인성의 보상선수로 임정우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역시 즉시전력감보다는 미래 유망주를 택했다. 지난 6일 넥센과 한화로부터도 보상선수를 각각 좌완 윤지웅, 포수 나성용 등 유망주를 지명했던 LG였다.

임정우는 서울고를 졸업하고 내년이면 2년차를 맞이하는 유망주다.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임정우는 올해 4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1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정우는 보상선수에 의한 LG행이 발표된 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한동안 침묵한 뒤 "좀 심란하다. 그냥 그렇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임정우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22경기에 등판해 57이닝 동안 2승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지난 9월 6일 2군 두산전에서는 9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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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