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22점' 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2위 도약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2.08 20: 01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면 된다. 수원 현대건설이 8일 저녁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내놓은 해답이다.
현대건설은 먼저 1,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3세트부터 매서운 추격전을 펼치면서 극적인 3-2(15-25 19-25 25-22 25-17 15-11)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6승4패)은 승점 16점을 확보하면서 단숨에 2위로 점프했다. 반면 흥국생명(5승5패)은 연승 행진을 3경기로 마감하면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현대건설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역시 좌우 쌍포인 황연주(22점)와 양효진(21점 6블로킹)이었다. 외국인 선수 리빙스턴이 퇴출된 상황에서 공격의 다변화로 흥국생명의 수비를 흔들었다. 잦은 범실(29개)에 발목이 잡히는 듯 했지만, 놀라운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명백히 흥국생명이었다. 미아(35점)가 살아나면서 1세트를 25-15로 승리한 흥국생명은 2세트도 25-19로 가져갔다. 그러나 3세트부터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진희(12점)와 김주하(8점)가 교체 투입되면서 공격 루트가 다채로워졌고, 집중 마크되던 황연주와 양효진도 자유를 되찾았다. 이 덕에 현대건설의 역전극이 가능했다. 현대건설은 3, 4세트를 순식간에 가져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더니 마지막 5세트에서 속공과 시간차 공격으로 흥국생명의 코트를 장악하며 15-11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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