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김승현, 내 은퇴 직전의 모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08 19: 10

"제 은퇴직전의 모습이더라구요".
8일 서울 SK와 원주 동부의 경기가 열리기전 양팀 사령탑은 전날 2년만에 복귀한 김승현(삼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최근 KBL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였기 때문에 양팀 사령탑도 모두 경기를 지켜본 상황. 동부 강동희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똑같은 이야기를 내놓았다.
강동희 감독은 "어제 김승현의 플레이를 보니 내가 은퇴직전의 모습이었다. 또 (이)상민이의 은퇴직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어시스트 하는 하일라이트만 봤는데 자세가 굉장히 높았다"라면서 "체력적으로 분명 문제가 있어 보였다"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강 감독과 김승현은 송도고 선후배 사이. 또 KBL을 대표하는 가드 출신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

강동희 감독은 "나이를 먹으면 회복이 잘 안된다. 특히 지금은 시즌 중이기 때문에 체력과 경기 모두 챙겨야 한다"며 "좋아질 여지는 충분히 있다. 체력적인 문제가 크지만 5~6라운드서는 예전의 기량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승현은 지난 7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한 복귀 데뷔전서 18분53초를 뛰며 무득점에 그쳤다. 슈팅 시도는 하나밖에 없었다. 6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실책은 2개였다. 기록은 무의미했다. 641일 만에 복귀한 김승현은 예전만큼의 기량을 보이는 것은 무리였다.
문 대행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경은 대행은 "(김)승현이와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라며 "가드가 스피드와 하체의 힘이 없다면 분명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기대만큼의 활약은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쨌든 김승현은 복귀전서 어시스트 능력은 살아 있었다.하지만 문제는 체력이다. 과연 그가 얼마나 빨리 예전의 모습을 찾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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