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부산으로 옮겼지만 1년 4개월만에 돌아온 불사조는 그야말로 펄펄날았고, 그의 빈자리를 채우던 에이스는 기민한 경기력으로 위력을 떨쳤다. CJ 엔투스가 복귀 후 3연승을 내달린 김정우와 변함없는 강력함을 발뤼한 신동원의 마무리에 힘입어 WCG 그랜드파이널이 열린 부산에서 쾌승을 거뒀다.
CJ는 8일 부산 벡스코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1라운드 삼성전자와 경기서 김정우-신동원 저규 듀오를 내세워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CJ는 시즌 3전 전승을 내달리는 동시에 선두 자리를 굳세게 지켰다. 반면 연승을 노리던 삼성전자는 에이스 송병구와 이적생 신노열이 승리를 챙겼지만 믿었던 프로토스 라인이 무너지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복귀 이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정우를 선봉으로 내세운 CJ는 1세트부터 삼성전자를 제압했다. 김정우는 허영무를 상대로 강력한 압박 공격을 펼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 삼성전자가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이경민이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제2의 몽상가를 꿈꾸는 그답게 이경민은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다크템프러를 생산, 상대의 본진을 털어버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화력상의 우위를 차지했던 유병준은 다크템플러 견제에 의해 급격하게 흔들리며 경기를 내줬다.
그러나 CJ의 승리를 쉽게 점칠 수는 없었다. 삼성전자가 이번 시즌 새로 보강한 신노열로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다시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리의 향방이 달린 마지막 5세트. 승리의 여신은 CJ의 손을 들어줬다. 5세트에 나선 신동원은 저글링 난입과 강력한 히드라리스크 몰아치기로 임태규의 앞마당 입구 방어선을 단박에 돌파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1라운드
▲ CJ 엔투스 3-2 삼성전자 칸
1세트 김정우(저그, 11시) 승 허영무(프로토스, 5시)
2세트 진영화(프로토스, 3시) 송병구(프로토스, 9시) 승
3세트 이경민(프로토스, 5시) 승 유병준(프로토스, 11시)
4세트 장윤철(프로토스, 11시) 신노열(저그, 7시) 승
5세트 신동원(저그, 4시) 승 임태규 (프로토스,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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