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EPCO가 인천 대한항공을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KEPCO는 8일 저녁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1-25 25-19 25-19 15-13) 역전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KEPCO(9승3패)는 승점 26점을 확보하면서 선두 삼성화재(11승1패)와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 반면 대한항공(6승6패, 승점 19)은 연패에 빠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의 경기는 모순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대한항공이 올 시즌 득점에서 1위(1143점)를 달리고 있는 반면 KEPCO는 블로킹(세트당 평균 3.098개)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본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창과 방패가 아닌 창과 창의 대결에 가까웠다. KEPCO가 안젤코(35점)를 앞세웠다면 대한항공은 김학민(24점)과 마틴(28점)으로 응수하는 모양새였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80%에 육박하는 공격 성공률을 무기로 KEPCO를 압도하면서 첫 세트를 25-22로 가져갔다. 2세트도 김학민이 살아나 25-21로 손에 넣었다.
하지만, KEPCO의 반격은 3세트부터 시작이었다. 안젤코가 살아난 덕이었다. 여기에 대한항공의 실책(9개)이 속출하면서 3세트는 KEPCO에 돌아갔다. KEPCO는 4세트도 25-19로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EPCO는 마지막 5세트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안젤코의 마무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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