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정신입니다".
신춘삼 KEPCO 감독은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렇게 정의했다.
신 감독은 8일 저녁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둔 뒤 "올해는 의지가 달라졌다"고 웃었다.

이날 승리로 KEPCO는 9승3패 승점 25점을 기록하면서 2위를 질주했다. 올 시즌 전문가들이 KEPCO가 하위권을 면하면 다행일 것이라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사실 나도 4강권에 턱걸이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올해는 무언가 이뤄보자는 의지가 우리 선수들에게 있다. 지금처럼만 해주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감독은 이어 "삼성화재나 대한항공 그리고 현대캐피탈 같은 팀들은 한 번 무너져도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니다.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을 인지시키고 있다. 오늘 경기가 포스트시즌을 향하는 터닝포인트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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