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함지훈 복귀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09 07: 14

함지훈 복귀 전까지 버티기가 가능할까.
울산 모비스가 주춤하고 있다. 모비스는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로 고전 중이다. 시즌 성적은 10승13패 승률 4할3푼5리로 단독 7위에 올라있다. 6위 서울 SK(11승12패)를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지만 8위 창원 LG(9승14패)에도 1경기 차로 쫓기는 위치에 있다.
올 시즌 모비스의 성적도 이처럼 애매하다. 양동근이라는 확실한 중심선수가 있지만 그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부담을 덜어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외국인선수를 말콤 토마스에서 테렌스 레더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최근에는 효과가 미미해진 모습이다.

레더를 제외하면 확실한 골밑 공격 옵션이 없는 모비스는 3점슛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박종천·김동우·박구영 등 수준급 슈터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외곽슛은 확률 높은 공격과 거리가 멀다. 기복이 심할 수밖에 없다. 모비스의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이유다.
포인트가드 양동근에 대한 의존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양동근은 올 시즌 평균 14.4점 5.9어시스트로 변함없이 활약 중이다. 하지만 공수에서 그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보니 오히려 승부처에서 흔들리는 경우가 잦다. 가드 라인에서 홀로 짊어지는 부담이 무겁다.
모비스로서는 2009-2010시즌 MVP를 차지한 함지훈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함지훈은 내년 2월3일 제대 예정이다. 함지훈이 제대할 쯤 모비스는 11경기를 남겨 놓게 되는데 5라운드 막판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기다.
함지훈은 힘 들이지 않고 스텝을 활용한 골밑 플레이에 능할 뿐만 아니라 코트를 바라보는 시야도 넓다. 모비스의 약점인 골밑 공격력을 높이고 외곽 슈터들을 살릴 수 있는 최고의 해결사다. 함지훈 복귀 전까지 버티면 충분히 해 볼 만하다는 게 유재학 감독의 계산이다.
최다승에 빛나는 유재학 감독은 "라운드당 4승씩 거두며 버티겠다"고 했다. 흔들리고 있는 모비스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버티기에 성공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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