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 올 한해도 연예계 전반에선 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스타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돌발 발언이나 돌출 행동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수, 개그맨, 배우들이 잇따라 등장해 올 한해도 연예계는 떠들썩한 소동을 빚었다.
그 중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돌발 행동으로 전 국민을 놀라게 했던 스타는 바로 강호동. MBC의 ‘무릎팍도사’를 비롯해 KBS ‘1박2일’, SBS ‘강심장’ 등 지상파 3사를 오가며 국민 MC로 활약했던 강호동은 탈세 의혹이 불거진 뒤 비난 여론이 크게 일자 즉각 ‘잠정 은퇴’를 선언, 칩거에 들어갔다.

그의 탈세 논란은 ‘의혹’이었을 뿐이었지만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강호동은 다른 물의 스타들과 달리 바로 자숙에 들어가는 돌발 행동으로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따라 일부의 의혹 제기로 불거졌던 강호동 비난 여론도 금세 사그러들었고 오히려 '강호동 죽이기 아니었냐'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강호동 다음으로 올해 혹독한 한 때를 보낸 연예인은 바로 배우 한예슬. 한예슬은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을 거부한 채 잠적한 뒤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비난을 샀다.
한예슬은 촬영 스케줄 조율 등의 문제로 연출자와 마찰을 벌이다 촬영 거부를 선언했고, 갑자기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례적인 행보로 구설수에 올랐다. 제작진은 물론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동이란 비난이 일자 한예슬은 자진 복귀해 다시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
입국 현장에서 한예슬은 “동료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준 점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았다”고 밝힌 뒤 “내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 훗날 내가 했던 행동에 대해 이해해주실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예슬에 대한 비난과 동정론이 비등한 가운데 그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스파이 명월’은 저조한 시청률로 불명예스럽게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달 한예슬은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티끌모아 로맨스’로 스크린에 복귀했지만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연예인들이 있는가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은 방송, 영화계를 오가며 돌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고, 셔플댄스를 유행시키며 인기를 모았다. 유닛 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한 비스트의 장현승과 포미닛의 현아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돌발 키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최근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터줏대감 김준호는 자신의 대표 코너 ‘감수성’에서 삭발을 감행,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동시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연예인은 아니지만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개그콘서트’에서 풍자 개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최효종을 국회의원 집단 모욕죄로 검찰에 고발하는 돌발 행보를 보여 전 국민을 뜨악하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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