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라는 기분 상쾌도 하다~징글벨~징글벨~♪’ 날씨가 좀 쌀쌀해지나 싶더니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온 연말연시.
더구나 한해를 뒤돌아보며 정리하는 달인 12월은 망년회를 비롯해 신년회, 크리스마스 등으로 가족 혹은 친구·직장동료들을 비롯해 대외적인 크고 작은 파티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파티생각에 들뜨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뿐 바로 그 많은 모임에 ‘무엇을 입고 가느냐’는 고민에 빠지게 되는 남자들이 많다. 아무래도 스타일링이 자유로운 여성에 비해 남성들이 각종 중요 모임이나 파티에서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고민에 빠진 남자라면 '댄디 수트 룩'이 어떨까. 수트는 결혼식을 비롯 연말 모임이나 행사 등 언제 어디에서나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수트는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을 바에는 입지 않는 것이 낫다는 사실. 수트를 입기로 결정했다면 제대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 수트를 제대로 고르는 노하우!
최근 간편하고 모던한 싱글 브레스티드로된 클래식 수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싱글에서도 가장 클래식한 것은 쓰리버튼으로 베스트와 함께 매치하는 것이 정석이다. 얼굴이 길고 뽀족한 사람은 쓰리버튼이 어울리고 얼굴이 둥글거나 어깨가 좁으면서 허리가 두꺼운 체형이라면 투버튼이 좋다.

무엇보다 수트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피트감이다. 일반적으로 수트는 ‘어깨로 입는 옷’이라고도 하기 때문에 어깨사이즈를 가장 신경써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깨에 패드가 과하게 들어가 있다거나 마치 아버지 옷을 빌려 입고 나온 것처럼 크다면 클래식이 아닌 '옛날 옷'처럼 보일 수 있으니 자신의 어깨 사이즈와 잘 맞아떨어지는 재킷으로 골라야 한다.
아울러 재킷의 소매는 셔츠 소매 기장보다 짧은 것을 선택해 셔츠 소매 끝이 1.5cm정도 보이게끔 입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 재킷은 광택이 나는 소재보다는 모직으로 된 소재가 형태의 변형이 적어 잘 손상되지 않으면서 몸을 편안하게 감싸주며 더욱 고급스러워 보이게까지 한다. 일반적으로 모직 함유가 많을수록 좋은 피트 감을 나타내준다. 수트의 바지 기장은 구두의 굽을 덮지 않고 약간 짧게 느껴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마지막으로 수트 룩에는 ‘구두’도 중요한 아이템이다. 일반적으로 남자의 구두는 크게 '옥스퍼드'와 '슬립온'으로 나뉘는데, 수트에는 옥스퍼드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옥스퍼드는 발목 아래쯤에 낮게 커트되고 끈 구멍이 세 개 이상 있는 끈 달린 구두를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컬러의 구두가 안성맞춤일까. 이에 레드옴므의 강경민 대표는 “보통 남성들은 블랙 슈즈를 기본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라며, “오히려 수트에는 브라운 계열의 슈즈가 부드러운 느낌을 줄뿐만 아니라, 수트가 아닌 어느 스타일에나 매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수트를 더욱 빛나게 하는 ‘액세서리’

멋스럽게 수트를 입기 위해서는 티나지않게 스타일링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트에 벨트, 보타이, 행커치프 등을 이용해 포인트를 주면 꾸미지 않은 듯한 멋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
이때 벨트와 타이는 수트의 컬러와 최대한 부합되는 컬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수트를 구입할 때 같은 컬러 톤의 벨트와 타이까지 함께 구입하면 따로 구입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또 컬러를 통일함으로써 심플하면서도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줌과 동시에 어떤 자리에서도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안정된 모습을 어필할 수 있다.

아울러 완벽한 피트의 수트를 입었다면, ‘부토니에’를 꽂아보는 것이 어떨까. 부토니에를 꽂을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전통의 가치와 낭만의 깊이에 대해 이해하고 멋으로도 표현할 줄 아는 진정한 남자 중에서도 남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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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옴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