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국예능①] TV 예능을 뒤흔든 핫이슈 '3'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12.09 09: 42

올해 연예계도 많은 사건과 사고들로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서태지-이지아 이혼, 강호동의 잠정은퇴, 많은 스타들의 열애설과 결혼 등 반가운 소식과 안타까운 소식이 공존하는 한해였다.
특히 예능프로그램들의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올 한해, 한국 예능계를 강타한 ‘핫이슈’ 3개를 꼽아봤다.
◆상반기 포문을 연 '나가수' 논란

2011년 봄은 ‘나는 가수다’의 논란과 함께 시작됐다. 지난 3월 출범한 ‘나는 가수다’는 그동안 시청자들이 생각했던 오디션의 전형을 뒤집으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1등만 살아남는 룰과 달리 꼴찌만 탈락하는 룰을 채택했으며, 일반인이 출연하는 여타 오디션과 달리 한국의 내로라하는 전설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핫이슈’에 올려놓은 것은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 연예계 최고 선배의 첫 탈락에 가수들은 패닉에 빠졌고, 제작진은 급기야 재도전 룰을 만들었다.
국민들은 오디션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을 펼쳤고, 결국 김건모의 자진하차, 프로그램을 출범시킨 김영희 PD의 교체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나가수’는 끊임없는 잡음과 시청자들의 칭찬 사이를 오가며 올 한해 가장 ‘핫’한 프로그램에 등극했다.
◆추석에 날아온 강호동 충격
두번째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것은 강호동의 잠정은퇴다. 유재석과 함께 한국 예능계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왔던 강호동은 세금 탈루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결국 잠정은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지난 9월 갑작스러게 은퇴를 선언했고, 추석을 준비하던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그는 ‘1박2일’을 비롯 출연하고 있는 지상파 프로그램만 4개였고, 각 프로그램들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두달이 지나서야 강호동이 빠진 프로그램들이 안정을 되찾았지만, 아직도 강호동은 시청자들과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회자되는 이름이다. 시청자들은 그의 복귀 소식이 빨리 들리길 고대하고 있다.
◆하반기 대어 주병진 복귀
예능계를 흔들었던 세번째 소식은 주병진의 복귀이다. 지난 8월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 12년만에 시청자들과 만난 주병진은 출연 당시 “복귀가 임박하다고 믿고 싶다”며 방송인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시사했다.
이후 그의 복귀 시기를 둘러싸고 수많은 추측들이 난무했고, 특히 강호동이 잠정은퇴를 선언하자, 그 뒤를 이을 인물로 주병진이 꼽히기도 했다. 실제로 ‘무릎팍도사’ 폐지가 발표되기 전까지, 주병진이 새롭게 단장한 ‘무릎팍도사’로 돌아온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병진은 TV보다는 라디오로 복귀하기를 원했다. 이에 MBC는 주병진에게 ‘두시의 데이트’를 맡길 생각이었으나, 원래 DJ였던 윤도현과 그 과정에서 마찰이 일어났고, 주병진의 라디오 복귀는 무산됐다.
주병진은 “특정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한 적 없다. 제작진분들에게 라디오를 하고 싶다는 입장만 전달했고, 기다리는 차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내가 마치 '2시의 데이트'를 하고 싶어 한 것으로 기사가 나더라. '컬투쇼'와 맞붙고 싶어서 그랬다는데 전혀 그런 적 없다. 나는 무리수 두는 것을 싫어한다"고 당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주병진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정통 토크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주병진 토크콘서트’로 돌아온 주병진은 녹슬지 않은 예능감과 진행실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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