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미경 인턴기자] 올해는 음악, 드라마, 예능 등 다방면에서 케이블 방송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한 해였다. 국내 원조격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가 시즌3를 맞아 더 화려하고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보였고 또한 무려 4% 시쳥률을 기록한 OCN ‘뱀파이어 검사(이하 뱀검)’는 케이블 드라마계에 단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각종 유행어와 파격적인 개그맨들의 변신으로 사랑 받았던 tvN ‘코미디 빅리그’와 신선한 시사풍자로 무장한 코미디쇼 tvN ‘SNL 코리아’는 케이블 코미디쇼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1 여전히 핫한 ‘슈스케’
‘슈스케3’는 올해 케이블 방송 활약에 선두를 선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 시작한 시즌3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끼 넘치는 참가자들과 함께 화려한 생방송 무대, 감동적인 스토리로 웃음,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이는 ‘슈스케’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특히 최종우승자를 가리는 ‘슈스케3’ 파이널 무대는 16.26%라는 시즌 최고시청률을 경신, 160만건이 넘는 ARS시청자투표율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뿐만 아니라 생방송 무대에서 보여준 참가자들의 미션곡들은 각종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휩쓸며 국내 가요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런 ‘슈스케3’의 인기는 지난 달 12일 방송이 끝난 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최종 우승한 울랄라세션 멤버들은 출연하는 방송마다 연일 화제가 되며, 이들의 신곡 ‘너와 함께’를 비롯해 아쉽게 준우승한 버스커버스커와 투개월의 듀엣곡 ‘줄리엣’ 등도 여전히 온라인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이를 증명한다.
#2 최고시청률 4% 기록 ‘뱀검’
‘뱀검’은 뱀파이어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검사라는 전문직과 결합해 기존 시청자들의 고정관념을 깬 신개념 미스터리 수사물을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또한 주연을 맡은 배우 연정훈 역시 기존의 젠틀한 이미지를 엎고 섹시한 뱀파이어 검사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뱀검’은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 주에는 최고 시청률 4%를 기록, 9주 연속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올해 최고의 케이블 드라마로 등극했다. ‘뱀검’은 MBC 드라마넷 ‘별순검’ 이후에 이렇다 할 대박 작품이 없었던 케이블 드라마 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인기는 이후 방송에 돌입한 tvN ‘꽃미남 라면가게’, OCN ‘TEN’ 등에 이어졌고 케이블드라마 춘추전국시대를 이끈 주역이 됐다.
특히 현재 마지막 2회 방송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시청자들은 ‘뱀검’ 시즌2 제작을 요청하기에 이르렀고, ‘뱀검’ 제작진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 파격 코미디쇼 등장 ‘코빅’ &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코리아(SNL 코리아)’
‘코빅’은 코미디 프로그램 최초 공중파 3사 개그맨들의 총집합 및 리그제 도입으로 방송 시작과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또한 개그맨들은 매주 상위권에 랭크 되기 위해 최고의 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간디작살”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아메리카노 팀의 김꽃두레나 옹달샘 팀의 개빙닭과 같이 공중파에서는 보기 힘든 파격적인 캐릭터의 출연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 냈다. 현재 ‘코빅’은 오는 24일 시즌2를 방송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3일 첫 전파를 탄 ‘SNL코리아’는 시작부터 강도 높은 시사 정치 풍자를 선보이며 색다른 생방송 코미디쇼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장진감독은 자신이 맡은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에서 FTA, 안철수 서울대 교수 등 민감한 사안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장진감독은 직접 수위 높은 정치 풍자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만큼 그 기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여러 분야에서 승승장구한 케이블 방송이 내년에는 기존 방송들과 어떤 차별화를 두고 프로그램을 제작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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