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미경 인턴기자] 올해 가장 핫한 케이블 드라마를 꼽자면 주저없이 OCN ‘뱀파이어 검사(이하 뱀검)’를 꼽을 수 있겠다. 그래서 직접 초기 기획부터 지금까지 제작에 참여한 이승훈PD에게 직접 ‘뱀검’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인기요인에 대해 들어봤다.
이승훈 PD는 8일 오후 OSEN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장르적 소재, 주인공 연정훈의 재발견, 판타지 캐릭터의 현실화를 위한 제작진의 노력 등 총 3가지를 꼽았다.
이승훈 PD는 “우선 장르적으로 새로운 소재에 시도한 것이 중요했던 것 같다”며 “‘뱀검’ 아이템 기획을 내가 직접 했다. 처음 뱀파이어로 드라마를 만든다고 이야기 했을 때 주변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뱀파이어는 이때까지 한국에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소재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스토리나 비주얼적인 면을 뱀파이어에 맞추다 보니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간 것 같다”며 “이미 과거에 액션, 수사물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초고속 영상이나 피를 통해 범인을 찾아가는 사이코 메트리 능력을 사용하며 새로운 면을 많이 보여줬다. 이런 것에서 시청자들이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하지만 나도 처음에 뱀파이어라고 하면 시청자들이 비웃을 것 같은 걱정이 있었다”며 “초반에는 시청자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이 올랐다. 시청자들은 보다 보니 스토리나 캐릭터가 그럴 싸 하다고 느끼셨던 것 같다. 요즘에 보면 극에 몰입을 해서 보는 분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인공을 맡은 연정훈의 덕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정훈씨는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 검사 역할을 했었다. 검사 캐릭터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뱀파이어 검사였기 때문에 연정훈을 다시 보는 분들이 생겼다. 온라인 상에서 반응을 보니 섹시하다, 신비롭다와 같은 네티즌 평이 많더라. 그의 새로운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던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훈 PD는 제작진들이 뱀파이어라는 판타지 소재를 사용했지만 극을 현실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어필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바로 기획과 스토리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시리즈물을 극장에서 보면서 극중 판타지 캐릭터들이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리얼하게 느껴졌다. 우리 작품도 준비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뱀파이어 이미지, 마늘, 십자가 같은 것 과감히 생략했다. 우리 주위에 만약 뱀파이어가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하며 최대한 리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PD는 ‘뱀검’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해 본인을 비롯한 제작진은 무조건 하고싶다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서슴없이 대답했다. 아직 시즌1의 마지막 후반부 작업도 마무리 해야하고, 배우들 스케줄과 같은 복잡한 부분도 조율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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