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이가 이길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9일 부산 벡스코 특설무대에서 'WCG2011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2 부문 H조 방송경기를 앞에 두고 oGs 박상익 감독은 제자 김영진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박 감독의 믿음이 그럴만한 것이 조별 예선서 한 차례 패배를 당하기 이전까지 지난 11월 11일 한국대표 선발전 이후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감독의 기대대로 김영진은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WCG2011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2 부문 H조서 6승 1패로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김영진은 "당연히 올라가는 거였다. 전승 진출을 예상했는데 1패를 한 게 아쉬울 뿐"이라며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항상 가져왔던 꿈이 WCG에 출전해서 우승하는 것이었다. 기회를 잡은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16강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김영진은 지난 2008년 KT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웅진으로 2009-2010시즌 시작 전 이적한 뒤 2010년 은퇴했다. 그러나 다시 시작한 스타크래프트2리그에서 아이디를 초신성을 뜻하는 'SuperNova'로 변경한 이후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고 있다. WCG2011 한국대표 선발전 이후 조별 리그 패배이전까지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으면서 연승 행진을 달리며 최근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 이동녕 정지훈 안호진 등을 포함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게이머들 중 한 명이 됐다.
"이대로 게이머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스타크래프트2 전향은 타고난 선택이었던 것 같고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 거창할 수 있겠지만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다. 스타크1 시절에는 주목받는 게이머가 아니었지만 스타크2에서는 이번 WCG를 시작으로 내 아이디처럼 가장 빛나는 별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과연 김영진이 자신의 바람처럼 빛나는 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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