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 "귀화, 축구 인생을 위한 선택"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2.09 19: 04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라돈치치(28, 몬테네그로)가 9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꺼낸 얘기다.
최근 라돈치치는 새로운 소속팀 수원 삼성을 통해 귀화 의지를 피력했다. 2004년 K리그에 데뷔한 뒤 2007년 반년 정도 일본에서 활약한 것을 제외하면 7년 가까이 한국에서 생활했으니 귀화 요건에는 큰 문제가 없다. 우리말도 익숙하다.

라돈치치 스스로 "한국 문화가 더 익숙하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국적을 바꾸는 만큼 그 결정에는 많은 고민이 수반됐다. 일단 가족과 의논이 먼저였다.
라돈치치는 "국적을 바꾸는 결정인 만큼 가족과 의논이 필요했다"면서 "축구 인생을 위해 귀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한국을 사랑하기에 가능한 결정이었고, 아내도 내 결정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라돈치치가 "축구 인생을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한 까닭은 역시 축구대표팀에 발탁되고 싶은 욕심에서다.
이에 대해 라돈치치는 "한국 대표로 뛰는 것은 나의 꿈이었다"면서 "수원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대표팀 발탁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으로 대표팀에 뛰고 싶다는 생각에 귀화를 선택했다고 생각해도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수원 삼성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