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 명품 저그전으로 부산을 흥분시켰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2.09 21: 11

'혁명가' 김택용(22, SK텔레콤)의 명품 저그전은 역시 달랐다. 김택용이 완벽한 저그전 실력을 발휘하며 시즌 2연승을 내달렸다.
김택용은 9일 부산 벡스코 특설무대에서 열린 프로리그 KT와 경기서 1-0으로 앞선 2세트에 출전해 김성대를 현란한 견제와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압도하며 팀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
무엇보다 김택용의 멀티 테스킹 능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수없는 난전 상황에서도 전술의 핵심유닛인 커세어를 잃지 않은 김택용은 제공권의 우위를 바탕으로 아칸-질럿 조합을 완성시켰고, 결국 그 한 방 병력의 힘으로 김성대를 잠재웠다. 김성대와 병력이 엇갈린 위기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병력을 운용하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완급조절로 김성대와 격차를 더욱 벌린 김택용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완숙한 저그전 실력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자신감이 넘치는 저그전이지만 김택용에게는 그동안 잃었던 자신감을 완벽하게 찾은 의미있는 경기였다. IEF와 외부 행사로 시즌 준비가 늦었다고 털어놨던 그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연승을 내달리며 자신의 컨디션을 다 끌어올렸음을 입증했다.
김택용은 경기 후 "아직 100%는 아니지만 저그전은 언제든지 자신있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부산에 내려와서 승리를 거둬서 기쁘고,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더욱 기쁘다"라며 "KT와 경기고 부산에서 치르는 경기라 감독님께서 강조를 많이 하셨다.  요즘 경기를 보면 감각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감각이 다시 살아났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연승 기록을 세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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