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금은동 메달 독식의 꿈은 안타깝지만 물 건너가고 말았다. '정종왕' 정종현만 유일하게 생존에 성공하며 스타크래프트2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영진과 이정훈은 러시아의 올레그 쿠프쵸프와 가이다 미하일로에 각각 0-2로 무너지며 8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정종현은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WCG2011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2 부문 8강전서 영국의 사마얀 케이를 2-1로 제압하고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 세트를 내줬지만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쉽지 않은 4강행이었다. 앞서 출전했던 김영진이 별다른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0-2로 4강행이 좌절된 가운데 8강 경기에 나선 정종현은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위기에 몰릴 수록 단단해지는 정종현의 근성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테란 최강의 공격 전술인 1 병영-1 군수공장-1 우주공항 전략을 2세트에 들고나온 정종현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세트 역전에 성공하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올라갔다.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이정훈은 우크라이나 가이다 미하일로에 완벽하게 힘싸움에서 밀리며선 0-2로 완패, 4강행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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