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 '내일이 오면'의 유경아가 "좋아하는 연기를 다시 해서 즐겁다"고 연기 예찬론을 펼쳤다.
1982년 '호랑이 선생님'과 1991년 '맹랑시대'의 히로인이었던 유경아는 한동안 연예계를 떠났다가 2003년 KBS 'TV 소설 찔레꽃'으로 잠깐 복귀했다. 이후 현재 '내일이 오면'에서 영균(하석진 분)이 근무하는 회사의 부장으로 출연 중이다.
유경아는 "지난 1991년 '맹랑시대' 출연 도중이었던 12월 31일에 미국으로 떠났다. 당시 내가 하차하면서 선생님역 고현정 씨를 비롯해 김호진, 이주희, 송나영 씨 등 많은 동료배우들도 같이 하차했다"며 "그때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간암으로 투병하셨던 아버지를 간호하고 돌아왔다. 당시 아버지는 6개월간 시한부 판정을 받으셨는데, 2년을 더 사셨다"며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다시 드라마촬영장으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서니까 마치 어릴 적 소풍 갈 때처럼 마음이 설렌다"며 "그래서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를 띠게 되는데, 몇몇 스태프분들과 동료배우분들은 '뭐가 그리 좋느냐?'고 물어보시기도 한다. 다시 좋아하는 연기를 하게 되니 힘이 절로 난다"며 웃어 보였다.
어린 시절 데뷔해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가 '하이틴 스타'로 불렸던 유경아는 "학생신분으로 연기생활 할 때 많은 분들이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셨던 게 많이 떠오른다"며 "그때 얻은 것도 있고, 반면 잃어버린 것도 있다. 뒤돌아보면 내겐 소중한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또 유경아는 몇몇 드라마 감독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한번은 드라마 '짝'과 '하얀거탑'을 연출하셨던 안판석 감독님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해보면 연기의 폭도 더 넓어지고, 보는 시각도 커질 것'이라는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인제 와서야 그 뜻을 알겠고, 진정한 '여인의 향기'에 대한 느낌도 이해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내일이 오면'의 장용우 감독님이 극 중에서 인간미 넘치는 노처녀역할을 요구하셔서 그것에 맞게 편하게 연기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고, 늘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로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로 밝혔다.
한편 '내일이 오면'은 매주 주말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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