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친구들 몫까지 싸우겠다. 꼭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하겠다".
'MVP' 정종현(IM)은 결승행에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10일 부산 벡스코 메인무대에서 열린 'WCG 2011 그랜드파이널 부산' 스타크래프트2 4강전서 우크라이나의 가이다 미하일로를 2-0으로 제압하고 한국 대표로는 유일하게 스타크래프트2 결승행에 성공한 정종현은 "대회 시작부터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거기다가 다른 동료들이 탈락하면서 부담이 너무 컸다"면서 "16강 8강 불안했는데 다행히 결승에 가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꼭 내가 아니더라도 스타크2 대표로 출전한 3명 중 한 명이 금메달을 땄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동료들이 운이 좋지 않아 낙마했지만 그들 몫까지 최선을 다해서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스타크1 프로게이머 실절부터 WCG 금메달을 바라봤다고 밝힌 정종현은 "막상 그 꿈이 가까워지니깐 흥분된다. 스타크래프트1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부터 새로 시작한 스타크래프트2의 첫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쁘다. 우승은 국 대표로 내가 나를 위한 것 뿐만 아니라 한국게임팬들과 한국을 위한 선물을 하고 싶다. 정말 우승하고 싶다"라고 금메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정종현은 "결승서 만나는 '시구아'는 잘 모르는 선수지만 워3서 우승한 (박)준이형이 중국 스타크2 대회서 자주 만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준이형이 결승을 도와준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얼른 가서 조언을 구할 참이다. 내일 결승전을 기대해달라"며 급하게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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