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는 누가 될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11 08: 02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창립기념일인 11일 오후 2시 30분 SETEC 제 1전시장(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 각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그 가운데서도 최다 득표자는 특별한 영예를 얻게 된다.
지난해 골든글러브에서는 지명타자부분 홍성흔(34, 롯데)이 팀 동료였던 이대호를 한 표 차이로 누르고 대다 득표를 차지했다. 홍성흔은 당시 "갈 곳 없는 나를 불러준 롯데 감사하다"며 최다 득표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올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들 중에서 최고 득표자는 누가 될까.
가장 강력한 후보는 외야수부문 최형우다. 최형우는 올 시즌 전경기(133경기)에 출장하며 3할4푼의 타율에 30홈런 118타점, 6할1푼7리의 장타율로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외야수 후보에는 최형우를 포함해 '큰'이병규(37, LG), 이용규(26, KIA), 전준우(26, 롯데), 손아섭(23, 롯데) 등 10명이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최형우의 성적이 가장 돋보인다.
여기에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의 경우 3명을 선정하기 때문에 선정 위원들에게 투표권이 3장이나 된다. 10명 중 1명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3명 가운데 3명만 뽑으면 되기 때문에 최형우에게 한 표는 기본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상대적으로 다른 포지션은 경쟁이 매우 치열해 표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형우를 견제할 수 있는 투수 부문에서는 '투수 4관왕' 윤석민(25, KIA)과 '끝판대장' 오승환(29, 삼성)이 치열한 골든글러브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돼 최다 득표까지는 힘겨워 보인다.
전년도 수상자인 홍성흔은 올해도 지명타자 후보에 올랐지만 지난해만큼 성적이 뛰어나지 못할 뿐 아니라 김동주(37, 두산), 박용택(32, LG)과도 그다지 구별이 되지 않아 표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빅보이' 이대호 역시 올 시즌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 타격 7관왕을 수상하고서도 최다 득표에 실패했다. 올해는 타격 3관왕에 그쳐 최다 득표는 어려워 보인다. 그 외에 포수, 2루수, 유격수, 3루수 역시 후보자들간의 큰 차이가 없어 표가 흩어질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투표라는 것은 뚜껑을 열기 전까지 아무도 모르는 법인만큼 최종 순간까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한편 역대 최다 득표는 지난 2007년 350표를 받은 이종욱(31, 두산)이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2시간에 걸쳐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오후 2시 50분부터 KBS 1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이날 시상자로는 30주년을 맞아 레전드 올스타로 선정된 선동렬, 이만수, 김기태, 한대화 감독, 박정태, 이순철, 장종훈 코치, 김재박 KBO 경기운영위원, 양준혁 SBS 해설위원 등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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