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은퇴 명단에서 이름 지우고 현역 복귀 채비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11 07: 52

미국프로야구(MLB)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39)가 은퇴 선수 명단에서 이름을 지우고 현역 복귀 채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인 'ESPN' 버스터 올리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주변 관계자 멘트를 인용해 "매니 라미레스가 지위를 복귀시켰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정말로 복귀까지 멀지 않아 보인다.
2000년대 초반만 놓고 보면 라미레즈는 최고의 타자였다. 라미레스는 클리블랜드(1998~2000년)부터 보스턴(2001~2006년)까지 9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40홈런 이상도 무려 5번이나 있었다. 2004년에는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2년 동안 라미레스의 성적을 놓고 봐도 알 수 있다. 라미레스는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4경기에 출장해 1홈런에 그쳤다. LA 다저스에서는 66경기에 출장해 8홈런에 그쳤다. 265타석에서 9홈런이 전부였다. 올 시즌에는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 출장해 홈런 없이 안타만 한 개를 쳤다.
여기에 라미레스는 지난 2009년 약물 양성으로 50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전력이 있어 두 번째 양성 반응에서 10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출장정지 제한을 50경기로 감면 받으면서 복귀 절차에 도움이 됐다. 50경기라면 4월 개막 후 5월까지 2달 동안 라미레스는 메이저리그에 복귀가 불가능하지만 6월부터는 가능하다.
물론 내년이면 라미레스는 무려 40살이다. 타자 나이 40세면 환갑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라미레스는 타고난 힘을 가지고 있지만 힘으로만 야구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과연 라미레스가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을까. 라미레스는 현재  배리 프라버와 스캇 사피로라는 두 명의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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