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골든글러브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11 09: 27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골든글러브다.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30분 SETEC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이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총 34명의 후보가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10명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을 예정.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많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 최대 격전지 결과는 어떻게 될까

지난해 골든글러브는 포수 부문이 최대 격전지였다. 조인성이 박경완에 2표차로 아슬아슬하게 제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1982년 2루수 삼미 정구선, 1994년 포수 LG 김동수, 2001년 지명타자 LG 양준혁도 2표차 승리였다. 2004년에는 외야 부문에서 이병규와 박한이가 동률이 돼 유일한 공동수상이라는 사례로 남아있다.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2루수·유격수·외야수·지명타자 등 4개 포지션이 경합지다. 특히 이대수(한화) 김상수(삼성) 김선빈(KIA) 강정호(넥센)가 경쟁하는 유격수 부문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 생애 첫 황금장갑 수상자들은 누구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골든글러브는 총 289개가 제작됐다. 그러나 트로피수와 수상자수가 일치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수상자수는 트로피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9명. 과연 올해 몇 명의 선수가 새 얼굴로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가 관심이다. 윤석민(KIA)·안치홍(KIA)·오재원(두산)·이대수(한화)·김상수(삼성)·최정(SK)·박석민(삼성)·최형우(삼성)·손아섭(롯데) 등이 감격스런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 꿈을 안고 시상식으로 향한다.
▲ 최다득표·최고득표율은 누구
누가 최다득표 또는 최고득표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지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1루수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이대호는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 몰표가 예상된다. 하지만 외야수 부문에 삼성 최형우가 만만치 않다. 외야수는 3명이 선정되기 때문에 투표범위가 넓다. 실제로 역대 최다득표도 2007년 두산 외야수 이종욱이 받은 350표. 한편 역대 최고득표율은 2002년 삼성 지명타자 마해영이 272표중 270표를 받아 기록한 99.26%다.
 
▲ 최다 골든글러브 배출 팀은 어디
과연 어느 팀이 최다 골든글러브를 배출할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후보는 두산이 8명으로 가장 많고 넥센이 2명으로 가장 적다. 최다수상자가 기대되는 팀으로는 롯데와 KIA가 손꼽힌다. 롯데는 이대호·강민호·손아섭·홍성흔이 유력한 후보이며 KIA에서는 윤석민·안치홍·이용규가 기대된다. 우승팀 삼성에서는 최형우가 확실시되지만 오승환·김상수·박석민은 불투명하다. 하지만 최형우 덕에 4년만의 수상자 배출은 확실하다.  
▲ 이병규, 역대 최고령 2위 수상 도전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 34명 중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를 소유하고 있는 선수는 LG 이병규. 무려 6개의 골든글러브를 갖고 있는데 이는 장효조(5회)를 넘어서는 외야수 최다기록이다. 올해는 7번째 골든글러브 도전. 역대 골든글러브 7회 이상 수상자는 한대화·양준혁(이상 8회) 이승엽·김동수(이상 7회)등 4명밖에 없다. 이병규가 받는다면 37세1개월16일로 2007년 삼성 지명타자 양준혁(38세6개월15일)에 이어 두 번째 고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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