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결승골' 바르샤 1위 탈환, 적지서 레알 3-1 완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11 07: 57

바르셀로나가 숙적 레알 마드리드를 적지에서 완파했다.
바르셀로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승점 37점이 되며 골득실에서 5골이 앞서 레알 마드리드를 밀어내고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연승 행진이 '10'에서 중단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만큼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피력인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섰다. 최전방 원톱에 카림 벤제마를 중심으로 2선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메수트 외질, 앙헬 디 마리아 등이 바르셀로나를 노렸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으로 대응했다.
첫 골은 1분이 되지 않아 터졌다. 주인공은 홈 팀 레알 마드리드의 벤제마였다. 벤제마는 외질이 시도한 슈팅이 실패, 자신의 앞에 떨어지자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을 앞선 레알 마드리드는 기세가 오른 듯 바르셀로나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렇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열을 수습한 바르셀로나는 조금씩 자신들의 경기력을 찾았다. 점유율이 높아지며 바르셀로나 특유의 축구가 나왔다. 그리고 전반 30분 산체스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산체스는 메시가 찔러준 패스를 잡아 페페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 골을 터트렸다.
동점골을 넣은 바르셀로나는 기세를 이어가 후반 8분 역전골에 성공했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사비가 중거리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 마르셀루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들어간 행운의 골이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1분 다니엘 알베스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파브레가스가 헤딩으로 연결, 쐐기골을 장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디 마리아 대신 곤살로 이과인을 투입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승기는 이미 바르셀로나로 넘어간 상태였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수 많은 홈 팬들 앞에서 숙적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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