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크리스마스를 위한 성탄 음악 리스트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12.11 09: 33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12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음악을 들으면서 한 해를 마감하게 된다. 글로벌 경제한파로 연말 분위기가 전세계적으로 움츠려진 상황이지만 가족•친척•친구•연인이 함께 모여 훈훈한 사랑을 함께 나눌 성탄절에는 모두가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올해도 예외 없이 팝•재즈•가요•클래식•크로스오버 등 각 음악 분야별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노래와 음반이 발표되어 성탄절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선물이 되고 있다.
- 팝•재즈로 즐기는 크리스마스 앨범 –
우선 컨템포러리 재즈 보컬리스트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Christmas”앨범이 눈에 띈다. 12월 10일자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위에 오를 만큼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팝 앨범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다. 수록 곡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노래는 바로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불렀던 인데, 1994년 발표된 이후 최고의 크리스마스 음악으로 사랑 받고 있는 이 곡을 머라이어 캐리와 180도 다른 음악 스타일을 갖고 있는 마이클 부블레가 어떻게 소화해 냈는지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재즈 보컬 계의 거장 토니 베넷(Tony Bennett)의 “The Classic Christmas Album” 60년 넘게 활동하면서 발표했었던 수많은 크리스마스 리코딩 중 18곡만을 엄선하여 85세를 기념하는 음반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색소폰 연주자 데이브 코즈(Dave Koz) 역시 “Ultimate Christmas”란 작품을 발표하면서 감미로운 선율을 들려주고 있는데 데이빗 베노아(David Benoit)•브렌다 러셀(Brenda Russell)등 동료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 협연 곡들로 크리스마스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전형적인 팝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음악을 듣기 원한다면 인기 뮤지컬 드라마 시리즈 “글리(Glee)”를 추천하고 싶다. 10~20대 젊은 층들이 열광하는 “글리”는 드라마의 배경 음악으로 등장하는 리메이크 팝송들이 큰 사랑을 받아 왔는데, 연말 시즌을 겨냥 “The Music-The Christmas Album”이 최근에 발매되었다. ‘Do They Know It’s Christmas’•’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Santa Claus Is Coming To Town’등 12곡의 캐롤 넘버가 가장 트렌디한 스타일로 커버되었다. 이 밖에도 전세계 10대 소녀들이 열광하는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Under The Mistletoe”와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A Very Gaga Holiday” 역시 올해 선보인 크리스마스 팝 앨범으로 주목할만하다.
- 가요계, 크리스마스 음악도 디지털 싱글 발매가 대세  –
가요 크리스마스 음악은 CD보다는 디지털 싱글(앨범) 발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성시경•브라이언•서인국•박학기 그리고 “슈퍼스타K3”에 참여했었던 박장현이 소속된 레이블 젤리피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두에게 크리스마스’란 디지털 싱글을 공개하였고, 펑크 록 밴드 노 브레인과 고고스타가 전속 가수로 있는 록스타뮤직 역시 6곡이 담긴 “Roxta Muzik X-Mas Present”란 디지털 앨범을 발표했다.
5인조 혼성 록 밴드 디어 클라우드는 “Merry Christmas & Farewell”이란 디지털 앨범을 공개, 팬들에게 마지막 이별의 음악 선물을 남겼다. 지금도 많은 화제거리를 전하고 있는 “슈퍼스타K3”의 TOP11이 크리스마스를 보낼 팬들을 위해 노래한 ‘너에게 주는 선물’과 “위대한 탄생 시즌 1” 출신 셰인의 ‘Last Christmas(원곡-Wham!)’는 디지털 싱글로 먼저 공개 된 후 추후 CD 형태로 발매되었다.
디지털음원과 CD가 함께 발표된 크리스마스 노래로는 김동률의 최신앨범 “kimdongrYULE”의 ‘Prayer’•’크리스마스잖아요’• ‘크리스마스 선물’ 등 3곡이 현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나마,최근 독립레이블을 결성하고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한 여성싱어송라이터 박기영의 “Christmas Love Letter”와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중인 신인 여가수 윤서진의 “Time To Be With You”가 현재까지 정식으로 선보인 가요 캐롤 음반에 속한다. 가장 빠르게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는 한국의 음악시장 현실이 크리스마스 앨범 발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 클래식•크로스오버 아티스트,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를 선물하다 - 
올해 국내에 발표된 해외 클래식 및 크로스오버 성탄 앨범 중에는 미국 출신 11세 소녀 재키 에반코(Jackie Evancho)의 “Heavenly Christmas”과 영국 런던 남부에 소재하고 있는 성 필립스 교회 단원으로 구성된 소년 합창단 리베라(Libera)의 “The Christmas Album”이 주목할 만 하다. 변성기 이전의 어린이들이 들려주는 가장 순수하고 고결한 천상의 목소리, 그들이 전하는 크리스마스 캐롤(성가)를 듣고 있노라면 우리들의 몸과 마음 또한 맑아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때묻지 않은 어린이들의 성탄 음악 못지 않게 오랜 세월 음악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전설적인 목소리의 주인공과 오케스트라의 앨범 역시 반갑다. “사운드 오브 뮤직”•”매리 포핀스” 등 고전 뮤지컬 영화의 히로인 줄리 앤드류스(Julie Andrews)와 미국 클래식음악계의 상징적 연주단체 보스톤 팝스 오케스트라(Boston Pops Orchestra)의 크리스마스 앨범이 재 발매된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가들의 전성기 때의 음성과 연주를 다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뜻 깊은 일이다. “Oldies But Goodies”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그들의 작품은 ‘가장 아름답고도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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