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한승혁과 이범석에 거는 희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12.11 09: 47

"직접 보고 챙겨라".
KIA의 괌 전훈조가 내년의 희망이 될 것인가. KIA 선수들은 12월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작년 같으면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강훈을 받았지만 올해는 느긋하게 휴식을 즐기고 있다. 선동렬(48) 신임감독도 체지방 기준을 제시할 뿐 자율훈련과 재충전을 갖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두 명의 투수들은 다르다. 따뜻한 괌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 수술을 받았거나 군제대후 내년 시즌을 재기를 노리는 지난 3일 괌훈련에 나선 투수 한승혁(20)과 이범석(26)이다. 현재 한승혁은 80~90% 정도의 힘으로 70~80개 정도씩 투구하고 있다. 이범석은 70~80개씩의 하프피칭과 체력 훈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성에 차지 않았는지 이강철 투수코치도 함께 파견한다. 이 코치는 14일 괌으로 건너가 이들의 재활을 도우며 현지에서 투수들의 상태를 면밀하게 점검해 선 감독에게 보고한다. 두 투수의 재활 상태를 직접 보고 챙기고 싶은 선감독의 의지 때문이다. 이 코치는 "감독님이 직접 보고 챙기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선 감독이 이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는 이유는 내년 마운드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한승혁은 지난 11월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떠오르는 직구를 던져 선감독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팔꿈치 수술 이후 1년만에 던지는 볼이었다. 벌써부터 2012년 선발 또는 불펜의 새로운 얼굴로 주전 투수 발탁이 확실시 된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범석은 선발투수 후보이다. 150km대의 볼을 던졌던 만큼 선발진에서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8년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삼성을 상대로 노히트 노런 직전까지 갈 정도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선 감독은 외국인 2명을 제외한 주력 10명의 토종 투수들을 낙점해야 한다. 150km대의 직구를 던지는 이들이 무리없이 재활을 마치고 1군에 진입한다면 마운드는 더욱 두터워진다.  두 투수들에게 괌 특별훈련을 시킨 이유이다. 마운드 강화에 올인하고 있는 선 감독에게는 더 없이 귀중한 자원들이자 희망이다.  괌 전훈조가 선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인지 새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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