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기에서 그렇듯) 행운 역시 게임의 한 부분이다. 90분간 우리 역시 상대 못지않게 좋은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숙적’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레알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새벽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라이벌 매치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경기 시작 1분만에 카림 벤제마가 깜짝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전반 30분 알렉시스 산체스에 동점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사비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스페인 언론 와 가진 인터뷰에서 “홈 경기라 공격적인 자세로 임했다. 바르샤를 상대로 외질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얻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고 설명, 전반 1분 이후로 89분간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한 점을 오늘의 패인으로 꼽았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후반 1-2로 뒤진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호나우두가 경기를 동점 상황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버리고 곧바로 경기의 쐐기를 박는 파브레가스의 3번째 골을 허용했던 장면에 대해 “운이 경기 결과를 갈랐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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