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완패였다. WCG2011 그랜드파이널에서 한국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겨주리라 기대를 모았던 '데자뷰' 안성국이 완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손에 쥐었다.
안성국은 11일 부산 벡스코 메인 특설무대에서 열린 'WCG2011 그랜드파이널 부산' 철권6 부문 결승전서 일본의 나까야마 다이치를 맞아 브라이언을 선택했지만 세트스코어 0-3(0-3 0-3 1-3)으로 단 1라운드만을 따내는 참패를 당했다.
지난 10일 4강전서 일본의 카토 유지를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던 안성국은 기본 기술 교환에서 밀리며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안성국은 1세트 부터 카운터 기술이 통하지 않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레이를 선택한 나까야마의 로우킥을 계속 허영하며 포인트를 내줬고, 반면 나까야마는 로우킥에 이은 중단 찌르기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따내면서 공세를 퍼부었다.
2세트서도 나까야마의 기세는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안성국은 단 한 번의 우세도 점하지 못하고 2세트까지 여섯 라운드를 계속 내주며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3세트 0-1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안성국이 한 점을 뽑아냈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오히려 나까야마가 안성국의 조급한 심리를 십분 활용해 여유있게 두 라운드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철권6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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